
남편을 위한 기도 31
올해로 결혼하지 20년이 되어간다. 여느 부부처럼 치열하게 싸우며 서로의 틀린 점이 아닌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애쓰며 이만큼 왔지만, 감정과 생각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사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집요하게 찾아온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자존심 때문에 서로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고 감정 소비,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도 어찌보면 참 사소한 일로 인해 다투게 되고 냉전의 기간이 오래 가면서 심각한 위기인가보다 했다. 나름 하나님 앞에 나의 명분을 내세우며 이번에는 저도 절대로 먼저 손 내밀지 않겠어요. 20년 동안 저 열심히 참고 기도했으니 조금이라도 남편이 먼저 움직이는 사인을 보여주세요….
그러나 결론은 주님의 뜻은 나의 소견에 옳은 그것과 달랐다. 여러가지 이유와 사정이 있지만…하여간 이번 시간을 통해서 다시 결단하게 된 것은 남편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먼저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승리한 여인들의 조언을 참고하며 잘 따라가 보련다. 물론 사람의 말 위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베이스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고 말이다.
남편을 위한 기도 31일을 위해 내가 읽으면서 도움을 얻는 책은 Jennifer Smith의
하나님 앞에서 남편에 대한 불평을 멈추고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생겨난 변화는 저자가 남편이 아내인 자신을 위해 변할 것을 원하기 보다 남편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대로 새로워지기를 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남편에 대한 하나님의 큰 목적과 방향보다는 당장 내가 원하고 기뻐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남편이 변하기를 끊임없이 바라고 기도했던 것 같다.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은 기도에 응답이 있을리가..하나님이 남편을 어떻게 다루시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가시는지 보고 싶다. 제대로 된 기도와 사랑의 섬김을 통해서 말이다.
💜 남편을 위한 기도 1 : 가정에서의 리더쉽을 위한 기도
💌 읽은 내용의 핵심
-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나를 위해 다른 역할을 디자인해 놓으셨다. 이 역할에 대해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 하나님께서 남편의 마음을 평강, 긍휼,온유, 사랑, 존중하는 마음으로 채워주시고 모든 근심의 짐들을 덜어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오늘도 그에게 기름부어주시고 직접 말씀하시고 격려하여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3. 가정을 잘 이끄는 모범이 되는 사람을 남편 옆에 붙여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4. 가족을 이끄는 책임에 성실하고 하나님의 자신에 대한 계획을 받아들이며 남편과 아버지로 부르신 뜻을 성취하기 위해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도록 기도해야 한다.
🌈 적용하기
1. 우리 가정과 나와 남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하심보다 내 생각과 기대가 컸던 것을 회개한다. 나에게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뜻과 계획을 알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는 것처럼 남편에 대해서도 나의 기준과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남편 본인도, 아내인 나도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도전을 받는다.
2. 분주하고 악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에게 하루하루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을 간과하였다. 그 마음을 그냥 내버려 두면 세상으로 오염되고 황폐화될
수 밖에 없는데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으며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마음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음을 회개한다. 가장으로서의 무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고려하지 않고 퇴근한 남편을 얼마나 따뜻하게 환영해주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돕는 베필로서 남편을 얼마나 돕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어 감사하다.
3. 자신 내면과 과거의 쓴뿌리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피하는 남편에게 모범이 되는 다른 크리스챤을 붙여주시기를 기도한다. 남자들끼리는 속깊은 대화가,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연약함을 내보이는 것이 힘들지 않은 성숙한 믿음의 선배, 성경적으로 올바른 남편과 아버지상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붙여주시고 거룩한 도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
4. 하루 하루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섭리 안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되고, 가정의 머리로 세우신 그 원리를 따라 진지하게 가정에 대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기도할 수 있는 남편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의 말씀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엡5:23, 개역개정/대한성서공회)
🙏🏻 오늘의 기도
우리 가정을 세워주시고 20년동안 함께 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남편과 저, 많이 어리석고 연약하여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믿음의 가정 세우도록 불러주셨음에도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상대방을 볼 줄만 알았지 상대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게으름과 무지를 용서하여 주소서. 이 가정에 리더로 세워주신 남편을 위해 기도와 사랑, 섬김으로 돕는 베필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나의 힘과 의지로 이룰 수 없으니 주께서 주시는 모든 기회들을 붙잡게 하시고 주께서 친히 남편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움직여주시도록 끝까지 기도할 수 있는 힘과 사랑을 부어주소서.
상한 마음의 회복 : 마음의 깨어짐(Brokenness)